popup zone

2022 사회학도의 밤: 공존(共存)

등록일 2025-09-19 작성자 학과 관리자 조회 104

[ 2022 사회학도의 밤, 공존 ] 

 

1

 

- 일시: 2022.12.02.(금) 18:00  

- 장소: 동국대학교 학림관 소강당

- 내용: 학술제 발표, 장학금 수여 및 문화 공연

 

〈 기조문 - 공존 〉

 

함께 살아가기도, 혼자 살아내기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자본주의는 개인을 파편화하고, 펜데믹은 그런 우리가 서로에게 더욱 거리를 두도록 했습니다.

또한 펜데믹으로 인해 삶은 더 불평등해졌으며, 기후위기로 인류의 공멸을 걱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다시금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지난 몇 년의 시간은 우리 공동체에게도 뼈아픈 단절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로 함께한다는 것을 감각하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올해 초 출마소견서에 “‘우리’가 ‘모두’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집하겠다.”고 썼던 이유는 이 때문이었습니다.

이 다짐을 다시 떠올리며,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다시 생각해봅니다. 정말로 ‘우리’가 ‘모두’가 되는 방향은, 정말로 ‘함께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같은 공간에 같이 존재하는 상태만을 ‘공존’이라고 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 대화와 논의를 하고, 나아가 치열한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 것 자체를 ‘함께하는 것’이라고 해석해보고 싶습니다.

분명 어렵고, 불편한 과정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때로는 우리 안의 분열이 일어날까 두려워 논의가 아닌 회피를 택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또 어쩌면 이렇게나 다른 우리가 공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이상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동체가 병존보다는 공존을, 회피보다는 논의를 택하기를 바랍니다. 

 

침묵은 당장의 갈등을 막을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우리 공동체의 ‘공존’의 방향에 장애물이 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회피하고, 그저 같이 존재하기만 한다면, 표면적으로는 평화로워 보일지 몰라도 누군가는 배제당하고 주변화됩니다.

따라서 올해 사회학도의 밤에서는 집요하고 의지적인 논의를 통한 공존을 제안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지난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우리’의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고 논쟁하며 공존하기를, 그를 통해 비로소 함께 나아가게 되기를 꿈꿉니다. 

 

이번 사회학도의 밤은 이렇게 우리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 공존에 대한 우리 구성원의 생각과 고민으로 내용을 채워보았습니다.

공동체의 성과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과정에 신경을 쓸 때, 우리 공동체에 대한 학우 여러분들의 애정이 더욱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사회학과 20학번 김예은 올림

 

더 많은 활동은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gu_so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