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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사회학도의 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일 2025-09-19 작성자 학과 관리자 조회 97

[ 2023년도 사회학도의 밤, 그럼에도 불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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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23.11.24.(금) 18:30

- 장소: 동국대학교 본관 남산홀(구 중강당)

- 내용: 학술제 발표, 장학금 수여 및 문화 공연

 

〈 기조문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사회가 너무 견고해서 나의 어떤 노력에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을 때, 우리는 사회가 아닌 시선을 바꾸게 됩니다. 어떤 치열한 노력에도 사회가 바뀌지 않을 것 같을 때, 우리는 ‘사회’가 아닌 ‘시선’을 바꾸게 됩니다.

 

더 나은 노동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작아지고, 피해자들은 잊혀집니다. 우리는 결국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지 못했고, 안전성을 알 수 없는 수산물들은 각자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위기가 심각해지는 속도는 우리의 관심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빠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노력은 무능력한 정부와 거대 자본에 대항하기엔 너무나도 미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비관하며 포기를 정당화하는 일은 어떤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또, 우리가 직면한 대부분의 문제들은 내가 ‘나’이기 때문에 그 경중이 남과는 다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인 것이라며 타인의 문제를 괄시하는 태도는 누군가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낳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나아갈 이유와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나아가 닿게 될 곳이 어디일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난날을 비판하고, 오늘 한 번 더 행동하며 가깝고 먼 내일을 조금 더 희망찬 곳으로 그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족했던 과거에 대한 인식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갈 동력을 낳습니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는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도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합니다. 

 

그리고, 지금 힘겹게 행하는 우리의 노력은 후회스러운 과거와 멀게만 느껴지는 미래 사이 간극을 메꿀 것입니다. 

 

이번 사회학도의 밤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신보다는 비판을, 관망보다는 행동을, 비관보다는 낙관을 선택하려는 우리 공동체의 고민을 담았습니다. 

 

이런 고민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목도할 미래는 완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이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닿은 곳이라면,

결국 우리는 그 사회를 사랑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함께 고민했던 구성원들과 그보다 나은 사회로 또 나아가게 되리라 믿습니다. 

 

사회학과 22학번 문성원 올림

 

〈 현장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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